사고도구어 개념과 교육적 의미(구글 노트북LM에게 질문)
창비교육 공통국어 2-(2) 어휘 부분에 '사고도구어'라는 개념이 실려 있습니다.
조금은 낯선 개념어라 관련 논문을 찾아보다가,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제가 궁금한 것을 물어 봤습니다.
아래의 내용은 인공지능을 현명하게 사용하는 방법으로 창비교육 공통국어 교과서에 있는 사고 도구어라는 개념을 이해해 보려고한 과정입니다.
챗GPT에 물어보니, 다음과 같이 답변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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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창비교육 공통국어 71쪽에 있는 '사고도구어' 관련 논문을 업로드하고, 이에 대해 물어 봤습니다.
국어 사고도구어 능력과 교과서 읽기 능력의 관계에 대한 연구. 신명선, 차경미 and 이기연. (2020). 국어교육학연구, 55(4), 79-119.
파일을 업로드하고 질문하고 답을 얻을 것을 올립니다.
질문: 사고도구어의 개념
답변: **사고도구어(思考道具語)**는 여러 학문 분야에 두루 나타나면서 사고 및 논리 전개 과정을 담당하며, 인지 학술적 언어 능력 신장의 기반이 되는 단어로서 학문이나 학습의 기반이 되는 어휘입니다. 다시 말해, 학습 능력 또는 학업 능력과 깊은 관련이 있는 어휘들을 통칭하는 개념입니다.
사고도구어는 학술도구어, 학습도구어, 학술 어휘, 학술어 등으로 불리기도 하며, 이 중에서 학술어와 학술 어휘는 ‘사고도구어와 전문어’를 함께 묶어 지칭하는 개념으로 사용될 때도 있습니다. 이러한 다양한 명칭들은 공통적으로 해당 어휘들이 학습 능력 내지는 학업 능력과 관련이 깊음을 나타냅니다.
본 연구에서는 사고도구어 이해 능력과 사고도구어 표현 능력을 포괄하여 사고도구어 능력이라고 명명하고 있습니다. 사고도구어는 학술 텍스트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며, 교과 학습 능력과 연관이 깊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텍스트의 주요 내용은 전문어를 중심으로 이루어지지만, 이러한 전문어들을 연결하고 조직하는 기능을 사고도구어가 담당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사고도구어의 의미를 정확하게 알고 맥락 속에서 그 문맥적 의미를 깊이 있게 파악할 수 있다면 텍스트 내용에 대한 섬세한 이해가 가능해집니다.
질문: 사고도구어의 교육적 의미
답변: 사고도구어 교육은 학습자가 학문적인 텍스트를 이해하고 교과 학습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여러 학문 분야에 두루 사용되며 사고 및 논리 전개 과정의 핵심을 담당하는 사고도구어는 학습의 기반이 되는 어휘이기 때문입니다.
사고도구어 교육의 구체적인 의미는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습니다.
• 학문적 언어 능력 신장의 기반 마련: 사고도구어는 인지 학술적 언어 능력 성장의 토대가 됩니다. 이는 단순히 단어의 의미를 아는 것을 넘어, 학문적인 맥락에서 사고하고 논리적으로 추론하는 능력을 키우는 데 필수적임을 의미합니다.
• 학습 능력 및 학업 능력과 직접적인 연관: 사고도구어는 학습 능력 및 학업 능력과 깊은 관련이 있는 어휘들을 포괄하는 개념입니다. 연구 결과에서도 사고도구어 능력과 학업 성취도 간의 뚜렷한 상관관계가 통계적으로 확인되었습니다.
• 학술 텍스트 이해 능력 향상: 사고도구어는 학술 텍스트를 이해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텍스트의 주요 내용은 전문어를 중심으로 구성되지만, 이러한 전문어들을 연결하고 조직하는 기능은 사고도구어가 담당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사고도구어에 대한 정확한 이해는 텍스트 전체의 의미를 파악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 교과서 읽기 능력 제고: 교과서 읽기 능력은 교과 학습의 가장 기본적인 능력이며, 어휘 능력은 읽기 능력과 상호작용하며 읽기 가능 여부를 결정하는 데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중학교 교과서에서 사고도구어의 텍스트 점유율이 매우 높다는 점을 고려할 때, 사고도구어 교육은 효과적인 교과서 학습을 위해 필수적입니다.
• 추상적 사고 능력 발달 촉진: 사고도구어는 추상적인 개념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아, 이를 학습하는 과정에서 학습자의 추상적 사고 능력 발달을 촉진할 수 있습니다.
• 학습 격차 해소: 사고도구어 능력이 부족한 학습자는 교과서 내용을 깊이 있게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사고도구어 교육은 학습 부진 학생들의 학업 능력을 향상시키고 학습 격차를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사후 보충 검사 결과에서도 사고도구어 능력이 낮은 학습자들은 교과서에 자주 등장하는 사고도구어에 주목하지 못하여 텍스트 이해가 피상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사고도구어 교육은 단순히 어휘 지식을 늘리는 것을 넘어, 학습자가 학문적인 내용을 효과적으로 이해하고 자신의 사고력을 확장하며 궁극적으로 학업 성취도를 높이는 데 필수적인 교육 활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질문: 이 논문에서 수업 시간에 사고 도구어를 어떻게 학습해야할까?
답변: 결론을 바탕으로 수업 시간에 사고도구어를 어떻게 학습해야 할지에 대한 시사점을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습니다.
본 연구의 결론은 학습자의 사고도구어 능력이 교과서 읽기 능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특히 중학교 교과서에서 사고도구어의 높은 점유율을 고려할 때, 수업 시간에 사고도구어 학습을 체계적으로 강조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구체적인 학습 방안은 다음과 같습니다.
• 사고도구어에 대한 명시적인 교육: 단순히 교과서 내용을 설명하는 것을 넘어, 교과서에 등장하는 주요 사고도구어의 의미와 기능을 명확하게 가르쳐야 합니다. 학습자들이 사고도구어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주의 깊게 학습하도록 지도해야 합니다.
• 다양한 문맥에서의 의미 파악 연습: 사고도구어는 여러 학문 분야에서 다양하게 사용될 수 있으므로, 다양한 교과 및 텍스트에서 사고도구어가 어떻게 쓰이는지 보여주고 그 의미를 추론하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본문 내용 참조]. 이를 통해 학습자들이 맥락에 따른 사고도구어의 의미 변화를 이해하도록 도와야 합니다.
• 의미 관계에 대한 심층적인 학습: 연구 결과, 학습자들이 사고도구어의 의미 관계(유의어, 반의어 등)를 변별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따라서 수업 시간에는 사고도구어들의 의미를 비교하고 대조하며, 의미 관계를 파악하는 활동을 적극적으로 포함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특정 사고도구어의 유의어나 반의어를 찾아보고, 각각 어떤 맥락에서 사용되는지 논의해 볼 수 있습니다.
• 맥락 독립적인 어휘 변별 연습: 학습자들이 맥락에 의존하지 않고 사고도구어 자체의 의미 차이를 변별할 수 있도록 연습해야 합니다. 이는 '의미 관계+변별' 유형의 문항에서 낮은 정답률을 보인 결과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플래시 카드, 어휘 퀴즈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하여 어휘 간의 미묘한 의미 차이를 인식하도록 지도할 수 있습니다.
• 읽기 활동 중 사고도구어에 대한 주의 환기: 교과서를 읽는 활동 중에 특정 사고도구어에 주의를 기울이도록 안내하고, 그 단어가 문맥 이해에 어떻게 기여하는지 설명해야 합니다. 학습자들이 스스로 사고도구어를 발견하고 그 의미를 생각해보는 활동을 장려할 수 있습니다.
• 사고도구어를 활용한 표현 연습: 단순히 이해하는 것을 넘어, 학습한 사고도구어를 사용하여 자신의 생각이나 학습 내용을 설명하거나 쓰는 활동을 통해 어휘의 활용 능력을 키워야 합니다.
• 반복과 복습을 통한 장기 기억화: 사고도구어는 학문 학습의 기반이 되는 중요한 어휘이므로, 정기적인 반복과 복습을 통해 학습한 내용을 장기 기억으로 전환하도록 유도해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수업 시간에는 사고도구어의 의미 이해, 의미 관계 파악, 맥락 활용 능력, 그리고 적극적인 사용 연습을 통합적으로 지도함으로써 학습자들이 학술 텍스트를 효과적으로 이해하고 학습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연구에서 드러난 학습자들의 어려움을 바탕으로, '의미 관계 변별' 능력을 특히 강화하는 교육 전략을 고려해야 할 것입니다
정말 신세계네요.
인공지능을 어떻게 잘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적용해 봄으로써 의미있는 작업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예전에 '학교생활기록부 기재요령'을 업로드하고 몇 가지를 질문 했었는데, 답변이 시원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한다면, 인공지능과 함께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 같네요.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참고로 신명선 교수님이 쓰신 박사논문 중에서 사고 도구어 개념과 교육적 의미에 대한 부분을 발췌해서 올립니다.(중간에 제가 표현을 바꾼 부분도 있습니다.)
사고 도구어의 개념
사고 도구어(Academic Vocabulary)는 근본적으로 학술 텍스트에 등장하는 여러 단어들 중 기초 어휘와 전문어가 아닌 단어들을 가리키기 위해 등장한 용어이므로, 현실적인 정의는 ‘학술텍스트에 등장하는 단어들 중 기초어휘 및 전문어가 아닌 단어들’이다. 요컨대 사고도구어인가 아닌가에 대한 결정은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상대적이다.
개념을 명확히 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예를 보자.
예: 이는 형태소의 결합을 통해 완성된다.
위 문장에서 ‘형태소’는 국어학의 핵심 개념 주의 하나로 전문어이다. 위 문장이 인문 과학 분양의 텍스트임을 암시하는 단어이다. ‘이’나 ‘통하다’는 일상 구어 의사소통 상황에서도 자주 사용되는 단어로서 연구에 의해 기초 어휘(= 1차 어휘, 고빈도어)라고고 볼 수 있다. 이에 비해 ‘결합’, ‘완성되다’와 같은 단어는 일상 구어 의사소통 상황보다 문어 텍스트 등에서 더 자주 사용되는 단어로서 여러 학문 분야에 걸쳐 두루 등장한다는 점에서 사고도구어라고 볼 수 있다. (예컨대 일상 구어 의사소통 상황에서는 이 두 단어보다 ‘더하다, 합치다, 다하다’ 등이 사용될 가능서이 높다.)
그런데 기초어휘와 전문어를 제외한 뒤 학술텍스트에 사용되는 단어들을 조사해 본 결과 이 단어들이 예컨대 위 예의 ‘결합’이나 ‘완성되다’처럼 학술 텍스트에 비교적 자주 등장하기 때문에 어떤 특정한 특징이 있음이 밝혀졌고, 이는 곧 ‘여러 학문 분야에 걸쳐 두루 나타나면서 사고 및 논리 전개 과정을 담당하는 단어들’로 사고도구어를 정의하도록 이끌었다. 바꿔 말하면, 사고도구어는 학문 능력 배양을 위해 꼭 알아야 하는 단어들이라고 볼 수 있다. <하략>
사고 도구어의 교육적 유용성
사고도구어는 학술텍스트에서 주제나 화제에 가려 두드러지게 드러나지는 않지만, 주제의 흐름을 유지, 발전, 진행시키고 화제를 지지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그리고 학습자들이 자신의 학문에 집중하도록 안내하여, 이것을 사용하는 것은 지식을 펼치는데 도움을 준다.
그러나 이 단어들은 의도적인 학교 교육 없이는 완벽하게 습득되지 않는다. 일상생활에서 사용되는 기초어휘(=1차 어휘) 1-2천 개가 의도적인 어휘 학습 없이도 자연스럽게 습득될 수 있는데 비해, 2차 어휘들은 다른 연구에서 논의된 것처럼 언어 발달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습득되기 힘들다. 특히 사고도구어는 일상 구어 의사소통 과정이나 시나 소설 등의 텍스트보다 학술텍스트에 더 자주 등장한다는 점에서 학습자들에 대한 접근도가 비교적 낮다. 더구나 논리적인 글을 쓰거나 토론 및 토의에 활발하게 참여하지 않는다면 이 단어들을 표현 어휘화 하여 사용할 수 잇는 기회는 더 적어진다.
비고츠키는 학생들에게 추상어(그의 용어대로 하면 과학적 개념을 갖고 있는 단어들)을 가르칠 때에 ‘사실은 잘 알지도 못하면서 사용하거나 이해하는 피상적인 상태로’ 학생들을 이끄는 것을 경계해야 함을 논한 바 있다. 비고츠키에 의하면 ‘착취’와 같은 단어를 안다는 것은 이 단어를 ‘노예’라든가 ‘자유’와 같은 단어와 접목시켜 이해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말은 단어의 사전적 의미를 아는 데에서 그칠 때에는 그 단어를 알고 있다고 단얼할 수 없음을 의미한다.
사고도구어 역시 추상어라는 점에서, 비고츠키의 논의는 주목된다. 학생들이 설령 사고도구어를 자주 접하더라도 의도적인 지도가 없다면 학생들이 각 단어들의 의미를 피상적으로밖에 알지 못할 수 있음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논의는 다른 연구에서도 보이는데, 그 역시 학생들이 추상어들의 의미를 제대로 획득하게 하기 위해서는 의도적인 지도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논하고 있다.
이 때문에 사고도구어는 의도적인 교수 학습을 통해서만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는 실험 연구 결과도 있다. 학생들이 사고도구어를 텍스트에서 자연스럽게 만나게 하는 것만으로도 이 단어들이 효과적으로 학습될 수 있는지 여부를 실험하였다. 이 실험에 의하면 목록 전체를 그냥 제시하는 것이나 단순히 사고도구어가 있는 단어들을 접하는 것만으로는 이 단더들의 학습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없었다고 한다. 이와 같은 방법이 갖는 가장 큰 문제점은 양과 제시 순서에 있다. 당연히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하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