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정기고사(내신)와 대학수학능력시험은 평가 목표가 유사합니다.
사실적 이해, 비판적 이해, 추론적 이해, 적용/창의, 어휘/개념을 중심으로 사고력을 측정하는 대학수학능력시험과 고등학교 정기고사 평가 목표가 비슷합니다.
국어 능력을 평가하고자 하는 유사한 평가 목표를 가지고 있지만, 학교에서 배운 범위 안에서 시험을 출제하는 정기고사와 낯선 지문을 중심으로 출제하는 수능의 차이점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학교 내신인 정기고사와 대입 전형의 시험인 수능의 준비 방법이 다르다고 말을 합니다.
물론, 평가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다른 방법을 통해 국어의 사고력을 기름으로써 시험을 더 효율적으로 준비할 수 있겠죠. 지름길로 말이죠.
하지만, 국어의 사고력은 종합적으로 길러지는 것이기 때문에 수업 시간에 학습 활동으로도 수능을 준비할 수 있는 기본기를 기를 수 있을 것입니다. 평가 목표가 유사하니까요.
여기에서는 창비교육 공통국어 1. 문학 소통과 개성적 표현 - (1) 나는 오늘(오은) 학습 활동으로 수능을 준비하는 방법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창비교육 공통국어의 교과서 내용을 살펴보겠습니다.
시 전문과 작가와의 대화, 학습 활동, 소단원 마무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여기서는 학습 활동 1-3번을 중심으로 살펴보겠습니다.
4번은 패러디 시 창작 활동으로 다양한 창의적 표현을 수행하는 과정을 평가하기는 어려우니까요.
이 단원의 학습 목표는 대단원 명에서도 나오듯이 '문학 소통'에 주안점을 두고 있습니다.
문학 소통은 학습활동 3번에 '문학 소통의 특성'으로 설명되어 있습니다.
문학 작품을 매개로 이루어는 소통을 '문학 소통'이라고 한다. 문학은 한 작품을 둘러싸고 작가 맥락, 독자 맥락, 사회문화적 맥락, 문학사적 맥락 등이 다양하게 작용하는 특성이 있다. 맥락은 작품 바깥에 존재하는 정보를 의미한다. 문학 소통을 할 때 이러한 특성을 고려하면 문학 작품을 더 깊고 풍성하게 이해할 수 있다.
이에 대한 성취기준을 학습활동으로 평가하고 활동하고자 만든 문항이 1번과 3번 문항입니다.
1번은 독작 맥락, 3번은 작가 맥락으로 작품을 풍성하게 이해하라는 출제 의도를 가진 문항들입니다.
기존의 외적 준거와 내적 준거를 바탕으로 작품에 대한 종합적 감상을 유도하던 문제와 유사한데, 여기서는 맥락이라는 용어로 작품에 대한 다양한 접근을 하는 활동을 구현한 것입니다.
예전에는 효용론이라고 하면서 작품과 독자 맥락의 관계를 중시하는 관점을 표현했습니다.
'이 작품에 내 마음에 가장 와 닿는 연을 하나 고르고, 그 까닭을 말해 보자'라는 활동 문제로 독자의 작품 감상을 위한 준비와 함께 독자 맥락을 묻고 있습니다.
1번은 작품을 감상하기 위한 준비 활동의 성격이 더 강하기 때문에 학생의 다양한 답변이 나올 수 있는 열린 문제입니다.
하지만, 3번은 수능의 비판적 이해와 추론적 이해를 평가하는 문항 유형과 연계해서 살펴볼 수 있을 겁니다.
3번에서는 작가의 인터뷰를 활용해서 작가 맥락에서 작품을 이해하는 과정은 안내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표현론이라고 하면서 표현을 했습니다.
3번 문항은 오은 작가의 인터뷰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수능으로 말하면, <보기>를 주고 감상의 적절성을 묻는 문항의 준거인 셈입니다.
이에 대한 사실적 이해를 바탕으로 3번의 소문항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1) "나는 오늘 000'(이)라는 구절에 '오늘'을 넣은 작가의 의도를 추측해 보자.
이 문항의 답변은 작가에게 직접 묻거나, 학생의 다양한 답변이 나올 수 있는 문항입니다.
하지만, 왜 작가 인터뷰를 주고, 학생들에게 질문을 할까요?
이는 작가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1) 소문항의 답변을 이끌어 내라는 학습활동 제작자의 의도가 있는 것입니다.
수능에서도 수능 모두가 다양한 추론을 할 수 있지만, 논리적인 추론 과정을 거쳐 적적한 추론을 찾아낸 답에 동의를 할 수 있도록 <보기>를 제시하죠.
이처럼 수능과 학습 활동에서는 다양한 열린 추론이 나올 수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논리적 추론이라고 동의할 수 있는 답변을 이끌어 내기 위해 <보기>나 <자료>를 제시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작가 인터뷰에서 (1) 소문항과 연결시켜 답의 논리적 추론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제시 부분은 어디일까요?
오은 작가님은 시를 통해 '비슷하면서도 조금씩 다른 마음들을 보여 주고 싶'었다고 말씀을 합니다.
매일 조금씩 다른 이유로 힘들거나 기쁜 '마음의 일'을 겪는 학생들을 염두에 두고, 여러 사물을 가져와 그 대상이 '되어보기'하면서 매 순간 달라지는 '나'의 마음을 표현하려고 했다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보기>에 해당하는 '작가 인터뷰'를 근거로 다른 사람도 동의할 수 있는 모범 답안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겁니다.
"청소년의 매 순간 변화하는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라고 말입니다.
수능에서도 <보기>라는 기준을 주고 비판적 이해와 추론적 이해를 묻는 문항이 출제됩니다.
수업 시간에 열심히 제시된 '작가 인터뷰'와 시 감상의 결과를 연결시켜 다른 사람도 인정할 수 있는 답을 한다면, 수능에서 추론적 이해력을 평가하는 문항을 풀 수 있는 국어 역량을 기를 수 있겠죠.
3-(2)도 '작가가 1연과 9연에 '토마토'를 반복해 제시한 까닭을 생각해 보고'라고 문항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작가님이 생각하는 '재미'는 언어 유희적인 '회문(앞에서부터 읽어도 뒤에서부터 읽어도 똑같은 숫자난 단어, 문장)'이 재미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물론 다양한 답변을 나올 수 있지만, 단어 하나가 지닌 형식적 특징과 의미를 동시에 표현한 작가의 언어적 상상력을 재미라고 파악한다면, 작가 인터뷰라는 제시된 정보를 통해 답변을 준비할 수 있을 겁니다.
1연과 9연에 '토마토'를 반복한 것은 일반적으로 서정 갈래에서 반복은 강조나 운율 형성이기 때문에 무엇에 대한 강조인지를 살펴보면 될 것 같네요.
구조적 통일성과 안정감이라는 형식적 반복을 통한 강조말입니다.
이는 중학교부터 서정 갈래에 반복의 효과를 배웠으니, 작가의 인터뷰를 통해 좀더 구체화할 수 있을 겁니다.
내용적으로도 3-(1) 문제와 연결시켜서 매순간 변화하는 마음을 제시하지만, 결국 자신의 마음이 계속 변하더라도 자신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는 것도 이끌어 낼 수 있을 겁니다.
3-(3)의 ''되어보기'의 방식으로 말하는 것이 일상적인 말하기와 어떻게 다른지 이야기해 보자.'도 작가 인터뷰를 통해 답변에 접근할 수 있을 겁니다.
작가님은 시를 쓰는 방법으로 '되어 보기' 방식을 활용해서 문학적 표현한 것이고, 바로 이 점이 일상적 말하기와 다르다는 점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겁니다.
일상적 말하기는 소통이 주된 목적이지만, '되어보기' 방식으로 말하는 것은 문학적 표현을 통해 문학 소통을 하려는 작가의 문학 활동이라는 점을 말입니다.
이렇게 답을 추론하는 과정을 거치면, 객관적인 근거를 가지고 답을 찾아가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그렇다면, <보기>와 지문의 내용을 연결시켜 학생의 추론적 이해력을 평가하는 수능 문항을 대비할 수 있는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수능 문제는 좀더 더 논리적인 연관성을 직접 드러내면서 문제를 출제합니다.
전국의 예상 독자가 수백 만 명인 수능이니까요.
교과서에서는 열린 답변과 조건부 답변을 어느 정도 균등하게 출제해야하기 때문에 수능처럼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답변을 이끌어 내게 하지는 않을 겁니다.
그렇지만, 위에서 논리적인 답변(작가 인터뷰를 활용한 답변 추론)처럼 학습활동을 접근한다면, 수능과 내신 두 마리를 모두 잡을 수 있겠죠.
그리고 성취기준과 수능이 연계되기 때문에 , '문학 소통'이라는 작가 맥락과 독자 맥락과 같은 효용론이나 표현론의 기출 문항을 대비할 수 있는 내용을 살펴볼 수 있을 겁니다.
이처럼 학습활동을 접근한다면, 수능 준비에 대한 직접적인 안내와 준비는 아니지만, 국어 시간 수업을 통해 수능 국어를 준비하는 기본기는 닦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막연하게 학생들이 답을 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다양한 교육적 효과면에서 유용할 수 있으나, 수능의 출제 의도와 연결시켜 교과서에 제시된 자료를 활용해서 답을 찾는 과정을 연습한다면, 학습활동으로 수능을 준비하는 하나의 방편이 될 수 있을 겁니다.
<참고>로 2번 문항은 '각 연에 등장하는 대상의 속성을 써 보고, 그것과 관련된 화자의 마음을 정리해 보자'인데, 이는 중학교에서 중요하게 배운 심상을 연결시켜 수업하면 고등학교와 중학교 수업을 연결시켜 학생들의 성장을 유도할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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