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개정 교육과정 공통국어 교과서는 총 9종입니다.
2022개정 국어과 교육과정 중 음운 변동에 관한 성취기준입니다.
[10공국1-04-02] 음운 변동을 탐구하여 발음과 표기에 올바르게 적용한다.
이 성취기준을 바탕으로 9종의 각 출판사에서는 음운 변동에 대한 교과서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2022개정 교육과정에서는 성취기준에 대한 해설이 없기 때문에, 2015 개정 교육과정에 의해서 교과서를 구성하였습니다.
2015 개정 교육과정 국어과 음운 변동 관련 성취기준입니다.
[10국04-02]음운의 변동을 탐구하여 올바르게 발음하고 표기한다.
‘발음하고 표기한다’에서 ‘발음과 표기에 올바르게 적용한다’라고 바뀌었을 뿐입니다.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이 성취기준에 아래와 같은 성취기준 해설이 있습니다.
[10국04-02] 이 성취기준은 음운 변동에 내재된 원리와 규칙을 탐구하여 올바른 발음과 표기 생활을 하는 능력을 기르기 위해 설정하였다. 여러 가지 음운 변동 현상 중에서 발음 생활과 표기 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큰 음운 변동에 초점을 맞추도록 한다. 비음화, 유음화, 된소리되기(경음화), 구개음화, 두음 법칙, 모음 탈락, 반모음 첨가, 거센소리되기(유기음화) 중에서 선택하여 다루되, 음운 변동 규칙에 대한 학습보다는 실제 발음 생활이나 표기 생활에 적용되는 사례를 중점적으로 다루도록 한다.
이에 준하여 2022 개정 공통국어 음운변동을 구성하였습니다.
그래서 9종의 공통국어 교과서에서는
비음화, 유음화, 된소리되기(경음화), 구개음화, 두음 법칙, 모음 탈락, 반모음 첨가, 거센소리되기(유기음화)를 중심으로 교과서를 구성하였습니다.
그런데 2009개정 교육과정에서는 ‘독서와 작문’ 과목의 음운 변동 관련해서 아래와 같은 성취기준과 해설이 있습니다.
(6) 음운의 변동을 탐구하고 올바르게 발음하며 표기하는 생활을 한다.
음운의 개념과 체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주요 음운 변동 현상을 이해할 수 있다. 음운 변동의 유형은 기본적으로 교체, 탈락, 첨가, 축약으로 이해할 수 있으며, 음절의 끝소리 규칙, 비음화, 구개음화, 유음화, 된소리되기, 사잇소리 현상과 같은 개별 음운 변동 현상으로 이해할 수도 있다. 한글 맞춤법과 발음의 괴리를 보이는 자료를 통해 올바른 발음과 표기 생활을 실천하는 태도를 기르도록 한다. 독서와 관련하여 청자나 독자를 위하여 올바르게 발음하고 표기하는 생활의 중요성을 이해한다.
고등학교 2학년 때 배우던 음운 변동이 2015개정 교육과정부터 고등학교 1학년 때로 내려온 것이며, 이에 의거해서, 다양한 음운 변동을 ‘교체, 탈락, 첨가, 축약’으로 구분해서 여러 음운 변동을 설명하는 교과서를 구성한 것입니다.
따라서, 9종 공통국어 교과서에서는 음운 변동에 대해 ‘교체, 탈락, 첨가, 축약’으로 음운 변동의 양상에 따라 나누고, 이를 바탕으로 세분화하여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공통국어 교과서에서 음운 변동을 구성할 때, ‘음절 끝소리 규칙’을 설명하는 교과서가 있고 설명하지 않는 교과서가 발생한 것입니다.
성취기준에 충족하면 되기 때문에 학생들의 학습량 경감 차원에서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음운변동이라고 설명한 현상만 설명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학생들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준비하기 위해 보는 EBS에서는 2025학년도 수능 연계 교재인 ‘수능 특강 언어와 매체’에서 ‘음절의 끝소리 규칙(음절 말 평파열음화)’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또한, 음운 변동의 개념에서 ‘교체(대치), 첨가, 탈락, 축약’으로 구분된다고 하면서, ‘교체’를 ‘대치’라는 말로도 설명하고 있습니다.
공통국어에서 설명하지 않는 것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2022개정 교육과정에서 일반 선택 과목인 ‘화법과 언어’에서도 음운 변동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언급한 성취기준은 없습니다.
[12화언01-02] 표준 발음을 이해하고 정확하게 발음하는 국어생활을 한다.
이 정도이며, 해설도 없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 규칙에 의해 간접 연계 50%로 연결되는 EBS 수능 교재에 설명이 되어 있으니,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출제해도 무방한 것입니다.
고등학교 1학년 공통국어 시간에 배우지 않지만, 일반 선택 과목인 ‘화법과 언어’에도 구체적인 음운 변동 사례가 지정되어 있지 않지만, 현재로서는 EBS 수능 교재에 실려 있으면 시험 출제가 가능하겠죠.(또한, 수능은 배운 것이 아니라, 사고력을 측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새로운 개념을 주고서 적용하는 문제를 충분히 출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학생이 배경지식으로 출제되는 음운 변동을 알고 있다면 결국 시간 싸움은 수능에서 더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겠죠. 이래서 수능 국어에서 문법은 암기해야할 것이 많다라고 이야기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은 어디까지 음운 변동에 대한 개념을 익혀야 할까요?
일단은 교과서에 제시된 음운 변동을 중심으로 공부를 하면서 음운 변동의 다양한 환경을 익혀야 할 겁니다.
그 이후에, 3학년 EBS 수능 교재에서 제시된 음운 변동 사례를 차근히 공부하면 될 겁니다.
고등학교 1학년 학교 현장에서는 일단은 위에 제시된 교육과정 해설에 의거해, 비음화, 유음화, 된소리되기(경음화), 구개음화, 두음 법칙, 모음 탈락, 반모음 첨가, 거센소리되기(유기음화)만 공부하시고, 교과서 별로 추가해서 제시한 음운 변동까지 학습하면 될 겁니다.
창비교육 공통국어에서는 10가지 음운 변동에 대해 안내하고 있습니다.
교체: 음절의 끝소리 규칙, 비음화, 유음화, 구개음화, 된소리되기, 반모음화
탈락: 모음 탈락, 자음군 단순화
첨가: ‘ㄴ’ 첨가
축약: 거센소리되기
2025학년도 EBS 수능 언어와 매체 교과서에서는 11를 안내하고 있네요.
교체(대치): 음절의 끝소리 규칙(음절 말 평파열음화). 비음화, 유음화, 구개음화, 경음화(된소리되기)
첨가: ‘ㄴ’ 첨가, 반모음 첨가
탈락: 자음군 단순화, 자음탈락, 모음 탈락
축약: 격음화(거센소리되기)
평파열음은 ‘ㄱ, ㄷ, ㅂ’인데 이렇게 소리가 바뀌니 음절이라는 음운 환경과 연결시켜 평파열음이 된다는 ‘음절 말 평파열음화’라는 용어까지 안내하고 있습니다.
된소리되기의 된소리는 다른 말로 경음이라고 하고요.
유기음, 또는 격음이라고 부르는 거센소리는 ‘격음’을 대표로 제시하고 있네요.
아마도 EBS 교재를 만드는 분들의 선택일 겁니다.
그리고 교체의 반모음화와 첨가의 반모음 첨가가 다릅니다.
그 이유는 최근 국어문법 연구 결과를 반영한 것입니다.
반모음을 하나의 음운으로 보기 때문에 모두 설명이 가능합니다.
(반모음은 자음처럼 기류가 장애를 받을 정도는 아니라는 점에서 모음과 비슷하지만, 단모음과 달리 자립할 수 없는 음운입니다.)
‘피어’로 설명하겠습니다.
‘피어’는 [피어] 또는 [피여]로 발음할 수 있습니다. 표준발음법에서는 [피어]를 원칙으로 하되, [피여]로 허용하고 있습니다.
[ㅕ]는 [j+ㅓ]로 ‘ㅓ’에 반모음 ‘j’가 합쳐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반모음 첨가라고 합니다.
그런데 창비교육 공통국어 교과서에서는 최근 국어문법 연구 성과를 반영하여, 이에 대해 ‘가지어-> 가져’가 되는 상황에서 ‘j+ㅓ’로 ‘ㅕ’를 보는 것이 학계에서 일반적인 견해라는 점을 바탕으로 반모음화라고 설명하고 있는 것입니다. ‘j’ 반모음으로 ‘ㅣ’가 교체된 것으로 보는 것입니다.
물론, 다른 출판사는 반모음 첨가를 아직도 2015개정 교육과정에 의해 설명하고 있는 교과서도 있지만, 최근 전국연합이나 문제집에서는 반모음화를 더 많이 설명합니다.
반모음첨가는 표기에 반영되지 않으나, 반모음화는 표기에 반영된다는 점을 들면 어느 정도 이해가 될 겁니다.
2019학년도 3월 전국 고2 전국연합학력평가 11-12번 지문으로 다음과 같이 제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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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모음과 관련된 대표적인 음운 현상으로 ‘반모음 첨가’와 ‘반모음화’가 있다. 현대 국어에서 반모음 첨가는 모음으로 끝나는 형태소 뒤에 모음으로 시작하는 형태소가 올 때 일어난다. 어간 ‘피-’에 어미 ‘-어’가 결합할 때 ‘피어’가 [피여]로 소리 나는 경우가 대표적인데 이때 어미에는 ‘ㅣ’계 반모음인 ‘j’가 첨가된다. 어미 ‘-어’에 ‘ ’가 첨가되어 ‘되어[되여]’, ‘쥐어[쥐여]’로 발음되는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이렇게 어간이 ‘ㅣ, ㅚ, ㅟ’로 끝날 때 어미에 반모음 ‘j’가 첨가되어 발음되는 경우는 표준 발음으로 인정되지만 표기할 때는 음운 변동이
일어나지 않은 형태로 해야 한다.
한편 ‘피어’는 [펴ː]로 발음되기도 한다. ‘피 + 어 → [펴ː]’의 경우처럼 두 개의 단모음이 나란히 놓일 때 하나의 단모음이 반모음으로 교체되는 음운 현상을 반모음화라고 부른다. 반모음화는 반모음과 성질이 비슷한 단모음에 적용되는 것으로, [펴ː]의 경우 단모음 ‘ㅣ’가 소리가 유사한 반모음 ‘j’로 교체된 것이다. [펴ː]와 같이 반모음화가 일어난 경우도 규범상 표준 발음으로 인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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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모음화든 반모음첨가든 문법적 설명이 문제가 되지 않으나, 최근에는 반모음화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는 점을 확인해야할 겁니다.
그래서 아래 출판사의 공통국어처럼 아예 반모음화에 대해 언급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동아에서 만든 공통국어에서는
교체: 비음화, 유음화, 된소리되기, 구개음화
첨가: ‘ㄴ’ 첨가
축약: 거센소리되기
탈락: ㅎ 탈락
2015개정 교육과정 해설에 나오는 두음법칙도 교과서마다 다르네요.
미래엔 교과서에서는 두음 법칙을 설명하고 있으나, 창비교육 공통국어 교과서와 EBS 수능 교재에서는 다루고 있지 않습니다.
두음법칙은 한글 맞춤법에서 다루는 것이 더 적절하기 때문에 창비교육에서는 다루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미래엔 교과서에서는 ‘단어의 첫머리에 일부 음운이 소리나는 것을 꺼리는 현상’이라고 하면서 자세히 다루고 있습니다.
해냄에서는 본문 해설에 두음법칙을 설명하지 않고, 날개 부분에 잠시 설명하고 있네요.
다른 대부분 출판사에서도 두음법칙은 다루고 있지 않습니다.
교과서 출판사마다 다양한 음운 변동을 취사선택해서 교과서에 제시를 했습니다.
창비교육 공통국어는 대학수학능력시험까지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최대한 많은 음운 변동의 개념을 수록했습니다.
또한, 최근의 연구 결과와 모의고사 출제 경향을 염두에 두고 제작했습니다.
교과서마다 조금은 다른 음운 변동의 설명에 걱정하지 말고, 일단은 학교 수업 시간에 선생님께서 설명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공부하면 좋겠습니다.
참고로, 다른 출판사에서 제시한 음운 변동을 안내드립니다.
미래엔 출판사
교체: 비음화, 유음화, 구개음화, 된소리되기, 두음법칙(음운이 바뀌는 경우와 탈락하는 경우가 있음)
축약: 거센소리 되기
첨가: 반모음 첨가, ‘ㄴ’첨가
탈락: 모음 탈락, 자음 탈락
비상
교체: 비음화, 유음화, 구개음화, 된소리되기
축약: 거센소리되기
탈락: 모음 탈락
첨가: 반모음첨가
비상교육
교체: 음절의 끝소리 규칙, 비음화, 유음화, 된소리되기, 구개음화
탈락: 모음 탈락
축약: 거센소리되기
첨가: ‘ㄴ’첨가
지학사
교체: 음절의 끝소리 규칙, 비음화, 유음화, 된소리되기, 구개음화
탈락: ‘ㅎ’탈락, 자음군 단순화
첨가: 반모음첨가, ‘ㄴ’첨가
축약: 거센소리되기
천재
교체: 비음화, 유음화, 된소리되기, 구개음화
탈락: 모음탈락
축약: 거센소리되기
첨가: ‘ㄴ’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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